요즘 덕질 근황

책을 살 때마다 원서 한 권을 꼭 넣어서 5만원 이상 추가 마일리지를 꼭 챙기는데 저번에는 카드캡터 사쿠라 클리어카드편 2권을 넣었다. 완결되면 신장판 세트로 들여야지. 2권까지의 흐름을 보면 카드에 있던 마력을 회수하고 지팡이를 유코에게 주려나. 어떤 식으로든 츠바사 크로니클과 이어질 것만 같다. 클램프 세계에서 따뜻함을 담당하는 사쿠라가 그 세계랑 이어지면 내가 괴로워지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멘탈 괜찮을까. 지레 걱정 중.

그나저나 사쿠라 클리어카드편이 백만 권이나 팔렸다는 띠지가 있더라. 죽지 않았구나, 카드캡터 사쿠라. 전혀 예상도 못했지만 나의 첫 팬픽 주인공들이었던 사쿠라X샤오랑이 중딩이 되었고 이러다가 공식적으로 애 낳는 것도 볼 판이다. 클램프 여사님들은 그럴 수 있는 분들이니까. 내년은 애니가 나온다고 한다. 성우진도 그대로지만 제작도 예전 시리즈처럼 매드하우스. 예전에 워낙 퀄리티가 훌륭했어서 이번에는 어떨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어쩌다가 BBC 라디오 드라마라는 것의 존재를 알게 되어 요즘은 유투브에서 그것을 듣고 있다. 오디오북은 그냥 책을 읽어주는 것이라 길이도 상당히 길고 일단 지루한데, 라디오 드라마는 말 그대로 드라마라서 재미있다. 길이도 적당하고. 나의 경우 애거서 크리스티 시리즈를 좋아하는데 포와로 역을 한 배우 둘 중에서 존 모팻이 취향이라 다른 배우가 연기한 시리즈는 잘 안 듣게 된다. ITV의 마플에서도 제랄딘 매큐언이 취향이라 시즌 4이후는 잘 안 보는 것처럼. ITV의 포와로는 데이비드 서쳇(스셰라고 발음하던데)이 처음부터 끝까지 연기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주로 일하면서 BGM처럼 틀어두거나 자기 전에 누워서 한 편씩 듣는데, 이것 때문에 오더블 유료 결제를 할까 말까 매우 고민 중이다. 반지의 제왕도 있고, 찾아보면 더욱 폭넓은 목록이 있을 텐데 유투브에서는 한계가 있다. 영국 아마존에 많으려나, 아무튼 아무튼. 그런 고민 중.

 

+ 이건 덕질이라고 하긴 그렇고, 예전에 번역한 스팍커크 팬픽에 소네트 얘기가 나온 적이 있어서 파블로 네루다의 소네트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시를 안 배워서 그런가 오랜만에 스페인어 공부도 할 겸 파블로 네루다의 소네트를 봐도 운율은 잘 모르겠는 걸… 이런 느낌이다. 입으로 여러 번 읽어 봐야 하나. 아무튼 시(詩)알못인 내가 운이 아주 딱딱 맞는다고 감탄한 건 샤키라의 Te aviso, te anuncio(Tango).  (내 수준은 고작 이 정도)

Nunca pensé que doliera el amor así,
cuando se entierra en el medio de un no y un sí
es un día ella y otro día yo
me estás dejando sin corazón
y cero de razón
ay te aviso y te anuncio que hoy renuncio
a tus negocios sucios
ya sabes que estoy de ti vacunada
a prueba de patadas
por ti me quedé como mona lisa
sin llanto y sin sonrisa
que el cielo y tu madre cuiden de tí
me voy será mejor así.
Sé que olvidarte no es asunto sencillo
te me clavaste en el cuerpo como un cuchillo
pero todo lo que entra ha de salir
y los que están tendrán que partir
empezando por mí
Ay te aviso y te anuncio que hoy renuncio
a tus negocios sucios
ya sabes que estoy de ti vacunada
a prueba de patadas
por ti me quedé como mona lisa
sin llanto y sin sonrisa
que el cielo y tu madre cuiden de tí
me voy,
Talvez tú no eras ese para mí
no sé cómo se puede ya vivir
queriendo así

 

Rap
estan patético, neurótico, satírico y sicótico
tu no lo ves
el tango no es de a tres
ahi voy planeando escapar y me sale al revés
pero voy a intentarlo una y otra vez voy

 

Ay te aviso y te anuncio que hoy renuncio
a tus negocios sucios
por ti me quedé como mona lisa
sin llanto y sin sonrisa
te aviso que estoy de ti vacunada
que no me importa nada
que el cielo y tu madre cuiden de ti me voy será mejor así
ya me voy, ya me fui, es mejor así

 

“하느님이랑 너네 엄마더러 챙겨달라고 해. 난 간다, (차라리) 그게 낫겠다! (que el cielo y tu madre cuiden de tí me voy será mejor así.)”라고 하는 부분이 제일 마음에 든다. 완전 빡친 게 아주 잘 전해지고 소리지르듯 끝내는 마지막에 아주 딱이고 ㅋㅋㅋㅋㅋ 암암, 바람피우는 놈들은 이렇게 말하고 냅다 차버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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