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고민

리디북스에서 10년 대여로 풀린 동서 미스테리 컬렉션 130권을 지를까?
장르 소설을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연식 있는(?) 장르물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동서 미스테리 컬렉션 세트가 탐이 나긴 한다. 그런데 고민하는 이유가 있다.

장점
1) 리디북스앱은 사운드의 물리 버튼이 먹는다: 나는 터치보다 물리 버튼으로 책장 넘기는 게 훨씬 편해서 전자책 리더의 기준이라는 킨들(페이퍼화이트)조차 답답하다.
2) 리디북스의 정보에 따르면 제공되는 형식은 epub: 이미 몇 권은 소장 중이긴 한데, 전자책 진영 중에서는 겨우 구색만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는 교보에서 아주 먼 옛날에 구매한 거라 무려 PDF 형식의 책도 있다. epub으로 전환도 안 된다고;; 교보의 전자책 앱은 사용성이 매우 좋지 않은 데다 PDF 형식은 휴대 전화로 보기에도 결코 편한 형식이 아니다. (재미로 보는 책을 컴퓨터 앞에 앉아서 보고 싶지 않다;;)

단점
1) 대여라는 점: 나는 마음에 드는 책은 몇 번이고 다시 읽는 편이고, 동시에 여러 권을 번갈아가며 읽기 때문에 책을 대여하는 경우는 자료 조사나 구매 전 탐색 목적 외에는 거의 없다. 130권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기 위해 일단 10년 대여로 읽어 보는 거라고 생각하려고 해도 그렇다면야 전자 도서관에서 무료로 빌려 본다는 선택지가 있다. (* 다만 교보 전자 도서관 앱은 교보의 전자책 앱 이상으로 사용성이 좋지 않으니 10년간 편하게 유료 대여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2) 읽을 책은 많고 읽을 시간은 없다: 크레마 사운드는 전원도 못 켜고 있고, 케이스 뚜껑만 열면 되는 킨들은 몇 장 읽다가 잠이 든다. 게다가 킨들에 있는 책은 전부 원서라 읽는 속도마저 빠르지 않다. 전자책 뿐이랴. 책꽂이가 없어 쌓여가는 종이책도 많은데, 일도 쌓이고 있고;;; 여기에 130권을 굳이 더 쌓을 필요가;;; 검색을 해 보니 앞으로도 이 세트는 행사 상품으로 또 나올 확률이 있으니, 굳이 일에 치이는 지금 사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일단 8월까지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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