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랑이 주변 사람들의 이름을 소설 속 인물 이름으로 많이 빌린다는 얘길 들었는데, 그래도 정세랑 소설이면 어?! 괜찮잖아? 괜찮을까? 괜찮겠지. 하지만 호모 소설에서 내 이름을 가진 여자가 커플 중간에서 third wheel이 되어 두 주인공에게 이런 저런 이유로 자꾸 불리는 걸 보니 어이쿠야. 예전의 나는 항마력 대단했구나. 작가명은 확실히 내가 아는 사람이 맞는데 제목으로는 내용을 짐작하지 못해서 뭘까? 하고 열었다가 첫 줄부터 등장한 내 이름에 깜놀. 인터넷에 검색하면 동명이인이 없는 건 아니지만, 아주 흔한 이름은 아니라서 이건 절대 우연일리가 없는 그런 상황. 그래도 내 헌정픽이라 내 이름을 가진 아이를 예쁘고 착하게 그려줘서 작가에게 고맙다. 날 밝으면 글쓴이에게 이런 게 있었던 걸 기억하냐고 물어 봐야지 ㅋㅋㅋㅋ
그래도 나 인생 재밌게 살아왔구나. 헌정픽도 받고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