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the Light That’s Leading Me by IvanW
35181 words
엄청난 성실함과 다작으로 스팍커크 영픽계에 끊임없이 불을 지펴 주시는 IvanW님의 글이다. 아주 훌륭한 앵슷 ㅠㅠㅠㅠ 발췌 번역은 앵슷으로 가득한 9장을 옮겨 보았다.
“이 장은 앵슷합니다. 거짓말이 아닙니다. 취향이 아니라면 이 장을, 아니 이 소설 자체를 피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이 장의 제목은 Gnash의 노래 “I hate U, I Love U”에서 차용했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이니 기회가 닿는다면 곡 전체를 들어 주세요. 스팍커크와도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노래도 들어야지.
Feeling used but I’m still missing you
And I can’t see the end of this
Just wanna feel your kiss against my lips
And now all this time is passing by
But I still can’t seem to tell you why
It hurts me everytime I see you
Realize how much I need you
이젠 익숙해질 법도 한데 아직도 네가 그리워
끝이 보이지 않아
그저 너와 입을 맞추고 싶을 뿐
시간이 그렇게 흘렀는데도
네게는 말할 수 없을 것 같아
널 볼 때마다 아픈 이유를
네가 없으면 안되는 나니까
I hate you I love you
I hate that I love you
Don’t want to but I can’t put nobody else above you
I hate you I love you
I hate that I want you
You want her you need her
And I’ll never be her
네가 끔찍해 널 사랑해
널 사랑하는 내가 끔찍해
그러고 싶지 않은데 누구보다 네가 소중해
네가 끔찍해 널 사랑해
널 원하는 내가 끔찍해
넌 그녀를 원해 넌 그녀가 없으면 안 돼
하지만 난 그녀가 아니잖아
I miss you when I can’t sleep
Or right after coffee
Or right when I can’t eat
I miss you in my front seat
Still got sand in my sweaters
From nights we don’t remember
잠이 안 올 때면, 커피를 마신 뒤면
밥을 먹지 못할 때면 네가 그리워
내 앞자리에 앉은 네가 그리워
내 스웨터에는 아직 모래가 남아 있어
우리는 기억도 못하는 밤에 묻은 모래
Do you miss me like I miss you
Fucked around and got attached to you
Friends can break your heart too
And I’m always tired but never of you
내가 널 그리워하는 것처럼 너도 날 그리워하니?
흥청거리고 다녀도 결국 네게 돌아가던 나
친구 때문에 마음이 아프기도 해
모든 것에 쉽게 질리는데 너만은 그렇지 않아
If I pulled a you on you You wouldn’t like that shit
I put this reel out but you wouldn’t bite that shit
I type a text but then I never mind that shit
I got these feelings but you never mind that shit
내가 너처럼 굴면 넌 싫어했을걸
내가 낚싯대를 던져도 넌 끌려오지 않았을 거야
문자를 보내는 건 내 성미에 맞지 않아
내 이런 감정에 넌 관심도 없지
Oh Oh keep it on the low
You’re still in love with me
But your friends don’t know
If you wanted me you would just say so
And if I were you I would never let me go
비밀로 해
네가 아직 날 사랑하는 걸 네 친구들은 모르잖아
날 원하면 그렇다고 말해
내가 너였다면 날 보내지 않았을 거야
I hate you I love you
I hate that I love you
Don’t want to but I can’t put nobody else above you
I hate you I love you
I hate that I want you
You want her you need her
And I’ll never be her
네가 끔찍해 널 사랑해
널 사랑하는 내가 끔찍해
그러고 싶지 않은데 누구보다 네가 소중해
네가 끔찍해 널 사랑해
널 원하는 내가 끔찍해
넌 그녀를 원해 넌 그녀가 없으면 안 돼
하지만 난 그녀가 아니잖아
I don’t mean no harm
I just miss you on my arm
Wedding bells were just alarms
Caution tape around my heart
피해를 주겠다는 게 아니잖아
내게 안겨 있던 네가 그리운 거야
결혼식을 알리는 종소리는 경고를 하고
내 심장에 접근 금지 표시를 했어
You ever wonder what we could have been
You said you wouldn’t and you fucking did
Lie to me lie with me Get you fucking fix
Now all my drinks and all my feelings are all fucking mixed
우리가 어떻게 됐을지 궁금하지 않아?
궁금하지 않다고 했지만 거짓말이잖아
내 곁에 누우면 괜찮아진다고 거짓말을 해 봐
이젠 술에 취한 건지 감정에 취한 건지도 모르겠어
Always missing people that I shouldn’t be missing
Sometimes you gotta burn some bridges
Just to create some distance
난 늘 그리워하면 안 되는 사람들을 그리워해
넌 그저 거리를 두겠다는 이유로
관계를 끊어 버리잖아
I know that I control my thoughts
And I should stop reminiscing
But I learned from my dad that it’s good to have feelings
추억은 그만 접고
생각을 정리해야 하는 건 알아
하지만 아버지는 감정을 가지는 게 나쁘지 않다고 했는걸
When love and trust are gone
I guess this is moving on
Everyone I do right does me wrong
So every lonely night I sing this song
사랑도 신뢰도 사라졌으니
이제 그만해야 하는 거겠지
최선을 다했던 사람들이 날 아프게 해
그래서 외로운 밤이면 난 이 노래를 불러
I hate you I love you
I hate that I love you
Don’t want to but I can’t put nobody else above you
I hate you I love you
I hate that I want you
You want her you need her
And I’ll never be her
네가 끔찍해 널 사랑해
널 사랑하는 내가 끔찍해
그러고 싶지 않은데 누구보다 네가 소중해
네가 끔찍해 널 사랑해
널 원하는 내가 끔찍해
넌 그녀를 원해 넌 그녀가 없으면 안 돼
하지만 난 그녀가 아니잖아
All alone I watch you watch her
Like she’s the only girl you’ve ever seen
You don’t care you never did
You don’t give a damn about me
Yeah all alone I watch you watch her
She’s the only thing you’ve ever seen
How is it you never notice that you are slowly killing me
나는 쓸쓸히 여자를 처음 본 것 같은 눈으로 그녀를 보는 널 바라봐
넌 관심도 없지 늘 그랬잖아
나 같은 건 신경도 안 쓰잖아
그래, 난 쓸쓸히 널 바라봐
네 눈에 보이는 건 그녀뿐이잖아
네 그런 모습에 서서히 죽어가는 날
어떻게 모를 수가 있니
I hate you I love you
I hate that I love you
Don’t want to but I can’t put nobody else above you
I hate you I love you
I hate that I want you
You want her you need her
And I’ll never be her
네가 끔찍해 널 사랑해
널 사랑하는 내가 끔찍해
그러고 싶지 않은데 누구보다 네가 소중해
네가 끔찍해 널 사랑해
널 원하는 내가 끔찍해
넌 그녀를 원해 넌 그녀가 없으면 안 돼
하지만 난 그녀가 아니잖아
진짜 스팍커크 같은 노래다 ㅋㅋㅋㅋㅋㅋㅋㅋ
9장: 널 볼 때마다 느껴지는 아픔
짐은 밤이 되자 추워진 날씨를 환영했다. 거의 모든 것이 느껴지지 않아도 날씨만은 느꼈다. 뼛속까지 저미는 추위가 그대로 남아 지금보다 5살은 어렸을 때 느끼지 못했던 통증을 남겼다. 하지만 짐은 개의치 않았다. 고통은 아직 저 깊은 곳 어딘가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했다.
모두의 관심에서 벗어나는 건 지금보다 과거에 더 자주 바라던 일이었지만, 짐은 코트를 집어 들어 걸치고 남들이 잘 알지 못하는 옆문을 통해 밖으로 나갔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고 내뱉는 호흡에 입김이 서렸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곧 지독하게 추운 밤을 맞이할 것이다.
요크타운의 책임자 자리를 맡을 때만 해도 리버사이드에서 다시 겨울을 보내는 일이 없길 바랐다. 사실 이 땅에 다시 발을 디디는 일이 없었다면 정말, 좋았을 것이다. 이곳은 그립지 않았다. 한 번도 그립지 않았다. 별을 그리워하듯 그립지 않았다. 탐사만큼도. 하지만 그때 그는 청년이었다. 무엇보다, 지금만큼 우울하지 않았다.
짐은 계단을 걸어 내려가 마당에 발을 디뎠다.
이곳은 짐이 잊을 수 있길 바라던 기억만을 떠오르게 했다. 구타. 언어폭력. 떠나는 것에 흥분하던 날도 있었다. 타르서스 Ⅳ라는 곳으로. 이곳에서의 고통과 프랭크에서 멀어진다고 했다.
소원을 빌 때는 조심해야 해.
아까 채웠던 휴대용 술병을 꺼내 들고 뚜껑을 비틀어 열었다. 고개를 꺾어 그리워하던 별을 바라보며 목구멍을 태우는 위스키를 천천히 삼켰다.
멀지 않은 곳에서 삐걱거리는 발걸음 소리가 들렸지만 짐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고독의 시간이 길지 않을 것은 알고 있었다. 스팍이라는 것은 쳐다보지 않아도 알았다. 짐은 스팍의 체취를 맡을 수 있었다. 어디서든 스팍의 향기를 알았을 것이다. 스팍이 사흘간 자신에게 흔적을 남기기 전부터 짐은 스팍의 향기를 기억했다.
“너한테는 상당히 추운 날씨일 거라고 생각하는데.”
짐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저는 다양한 기후 패턴에 상상하시는 것보다 잘 적응합니다.”
“글쎄. 너야 뭐든지 적응을 잘 하겠지.”
“어쩐지 칭찬이 아닌 비난으로 들리는군요.”
짐은 별을 향해 시선을 고정시킨 채 작게 웃었다.
“나도 깊게 생각하는 사람은 아니야, 스팍.”
“안에 계시는 것이 그렇게 답답하십니까?”
“응.”
솔직한 대답이었다.
“제 존재가…”
“거슬리지. 맞아. 하지만 지금은 꼭 너 때문이라고 할 순 없어.”
“설명해 주십시오.”
“이 집. 이 땅. 이것들이 나를 단단히 쥐고 놓아 주지 않아.”
짐이 손에 들고 있던 술병으로 시선을 떨구고 다시 술을 한 모금 삼켰다. 짐이 스팍을 향해 병을 내밀었다. 놀랍게도 스팍은 짐이 내민 병을 받아 한 모금 마시고는 짐에게 돌려주었다.
“어디로든 어머님을 모셔 가실 수 있습니다. 원하신다면 요크타운으로 모셔가도 되고요.”
“결국 그렇게 될지도 모르지. 하지만 나는 여길 혐오해도 어머니는 좋아해. 어머니의 집은 여기야. 어머니는 나와 이 집 말고는 남은 게 없다고 하시거든.”
“하지만 당신보다는 이 집을 잃는 게 낫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글쎄.”
짐이 어깨를 으쓱였다.
“어머님께서 당신을 두고 집을 택할 거라고 보십니까?”
짐은 입술을 비틀며 술병을 닫고 주머니에 넣었다.
“이미 말한 것 같은데. 아무도 날 택한 적 없다고.”
“제가 택할 겁니다.”
조용하고 부드러운 그 말은 추운 바람에 사라졌다.
짐에게도 그렇게 들렸다.
“아, 하지만 그러지 않았지.”
“실수였습니다.”
“만회하지 못하는 실수도 있어, 스팍.”
짐의 곁으로 다가올 때조차도 스팍은 아무 말이 없었다. 비틀어진 마음에 피하려고도 했지만 짐은 자리를 지켰다. 아무래도 좋았다.
“상처 이야기를 해 주십시오.”
“무슨 이야기?”
“어째서 당신은…”
스팍이 말을 멈췄다. 하늘을 바라보던 스팍의 시선이 이제 짐의 옆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자살을 시도하셨습니까.”
“눈치가 빠르네.”
“저 때문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당신을 향한 제 행동이 원인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짐이 슬프고 지친 모습으로 고개를 흔들었다.
“이제 와서 그게 뭐가 중요해? 다 지나간 얘기야.”
“스스로를 해하려 하시기 때문에 이렇게 지치고 쇠약해질 때까지 스스로를 몰아붙이고 계신 거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네가 신경 쓸 일이 아니야.”
“당신이 바라지 않는다 하더라도 저는 늘 당신을 걱정합니다. 제가 그 누구보다 신경 쓰는 건 당신입니다.”
짐이 고개를 돌려 스팍을 쳐다보았다.
“넌 그걸 참 별나게 표현하는 재주가 있어.”
스팍이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에 관해서는 제 실수가 많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니요타와의 결혼. 끝내야 할 때 끝내지 못했던 결혼 생활. 니요타의 곁에 남아 그녀와 제가 낳은 아들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라고 생각했던 것도요.”
“미안하지만, 스팍. 이미 알고 있는 문제를 일일이 나열할 필요도 없고 듣고 싶지도 않아. 그런 걸 신경 쓰던 때가 있었을지 몰라도 지금은 아니거든. 심장이 찢어지는 경험은 이미 충분히 했고 이젠 일 때문에라도 열어 줄 마음이 없어.”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증명하겠습니다.”
짐이 한숨을 쉬었다.
“안 그랬으면 좋겠어.”
스팍이 바닥을 내려다보았다.
“당신은 모든 사람을 끊어내셨습니다. 어머니를 돌보고 계시지만 당신의 마음은 거기 없습니다. 당신이 저를 무시하고 화를 내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레오나드의 연락도 피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째서입니까?”
“그 자식이 거의 죽어가던 나를 또 살려내서 화가 났거든. 그냥 과다출혈로 죽게 놔뒀어야지. 죽어서 썩어 버리게 뒀어야지. 그런데 안 그래. 죽게 놔두질 않아. 그 결과가 지금 이 꼴이야. 살았지만 산 게 아니지. 끔찍해. 그 자식도 끔찍하고. 어머니도 끔찍해.”
짐이 팔짱을 끼며 시선을 돌렸다.
“저도 끔찍하고요.”
스팍이 나지막이 내뱉었다.
짐이 스팍을 돌아보았다. 흘릴 생각이 없는 분노의 눈물에 시야가 흐렸다. 짐이 양손으로 스팍의 얼굴을 잡고 스팍에게 입을 맞췄다. 억눌린 채 뜨겁게 끓어오르는 분노를 담아 거칠게 입을 맞췄다. 스팍은 짐의 접촉에 당황하며 숨을 들이마시긴 했지만 피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만큼의 열정을 담아 마냥 부드럽지만 않은 입맞춤을 돌려주었다.
한동안 짐은 밀려오는 감정을 받아들였다. 애정도, 다정함도. 언젠가부터 스팍이 이끄는 입맞춤을 받으며 짐은 눈을 감았다.
하지만 아니다. 이것은 아니다.
짐이 입술을 떼고 스팍을 밀어냈다.
짐이 고개를 흔들었다.
“네가? 아니. 빌어먹게도 난 늘 그랬던 것처럼 여전히 널 사랑해. 숨이 멎는 순간까지도 널 사랑할 것처럼 사랑해. 이 사랑은 내가 죽어야 끝나. 내가 끔찍한 건 네가 아니야, 스팍. 내가 끔찍한 거지.”
그리고 짐은 스팍에게 등을 돌리고 걸어나갔다. 집 방향이 아니라 마당으로 점점 더 멀어져갔다. 하지만 스팍에게서 아무리 멀어져도 짐의 가슴을 조이는 답답함은 사라지지 않았다.